팀버튼의 잔혹동화 '스위니토드'

Posted 2008/03/09 15:47, Filed under : Etc. sentiments
스포일링이 두렵다면

스크롤을 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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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버튼?

난 누구들처럼 '우리 완소 팀버튼 감독♡'이라고는 못하겠다. 돌이켜보자면 내가 본 팀버튼 감독의 영화가 다 좋았던거 뿐이지 그렇다고 꼭 챙겨봤다거나 광적으로 열광할정도로 좋아했던거 같지도 않고-_-;; 이 포스팅을 위해서 팀버튼 이 사람이 뭔 영화를 만들었나 둘러보는데 이거 머임???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는거;;;;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내가 본 모든 팀버튼의 영화는 모두 비극적인 정서를 담고 있고 폐쇄적인 인물들간의 소통간에 갈등이 유발하는, 매우 마이너틱한 감성이자 아니, 오히려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듯한 감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대인관계에 있어 민감해지는 나이인 20대와 겉늙은 10대, 그리고 철 없는 30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나같이 무려 '풍부하고 세심한 찌질이 감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말이다!!!





#2. 기괴동화에서 잔혹동화로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위니 토드>는 찰리보다 점토 애니메이션인 악몽과 신부쪽에 좀더 가깝다고 보인다. 기괴한 동화였던 악몽과 신부. 그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상의 실사 영화<스위니 토드>는 기괴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가 되어버렸다. 어쩜좋아. ;ㅁ; 화면의 배경만큼은 절제되어 우울한 런던의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목을 따는 장면들은 왜 그렇게 야생적으로 표현했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든다랄까 좀더 붉고 좀더 우아하게 그렇게 아름답게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죽음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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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따고, 나는 다지고-_-;;;>



#3. 눈은 괴롭고 귀는 즐겁다?

영화를 보면서 하나 재밌었던 점은 같이 영화를 보던 친구가 미간은 찌푸리고 고개는 까닥까닥 흔들고 있었다라는걸까. 아무래도 멱을 따는 장면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거부감을 표현하더라. 같이 영화 보던 친구도 중얼중얼 욕을 입으로 곱씹으면서 영화를 보더라. 그러면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란;;; 굉장히 단순한 키치적 장치지만 시각과 청각, 감각에 대한 호오의 분리, 그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ㅁ+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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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배우로 꼽는 조니뎁만 해도 하악하악일텐데, 유령신부의 에밀리가 러벳으로 등장한다!! 빅터가 조니뎁인지도 몰랐는걸 뭐!! 풉!! (비웃어도 좋아ㅠ) 아무튼, 조안나~~ 조안나~~를 노래하던 조니뎁도 좋았지만 역시 헬레나가 좀더 좋은건 남자로서의 본능인걸까? 이쁘자나 가슴도 크고 *-_-* 암튼, 파이트 클럽의 무서븐 언니로 기억하는 헬레나. 러벳부인도 무섭긴(?) 마찬가지지만 그 무시무시한 케릭터를 사랑에 눈먼 귀여운 장님으로 연기해 놓아버렸다. 어쩌라긔ㅠ!!!

If you get my drift! No?
만약 당신이 제 말을 알아 들으시겠다면! 모르시겠어요?
Seems an awful waste...
쓸데없는 낭비 같아요...
I mean, with the price of meat what it is,
그러니까 제 말은 고깃값 같은거 말이죠.
When you get it,
제 말은 그러니까,
If you get it...
당신이 제 말을 알아 들으시겠다면...

                                                                                         A little priest 中


도도하며 새침하고 시크한 고양이가 주인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듯이 노래를 부르던 헬레나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ㅁ;




#4. 조금은 아쉬운

뮤지컬과 스릴러. 뮤지컬은 기립박수 감이었지만 그렇게 힘들게 스릴러 구조를 몰고 갈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 설명 없이 비중이 큰 거렁뱅이 노파. 요즘의 관객들은 영리해서 그 정도의 장치는 쉽게 눈치챌수 있다구-ㅠ- 애초에 반전같지 않은 반전은 영화의 김을 새개 만들 뿐인데, 스릴러 구조를 포기하고 좀더 스토리쪽에 집중을 했다면 좋았을껄. 바보 팀버튼.

그래서 더 아쉬운 점이 남는 부분은 결말부분이다. 조금더 결말이 비극적이었으면 좋았을꺼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비극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조안나의 생존에서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건, 팀버튼은 그 우울한 상황속에서도 회의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비극을 이끌고 가지 않는다는것. 요즘 들어 희극을 많이 본 탓일까. 가슴을 저밀 비극을 바라는건 나만의 욕심인가보다. 내심 스위니가 조안나를 알아 보지 못하고 목을 그어버리는 장면을 상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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