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후花 (滿城盡帶黃金甲: Curse Of The Golden Flower, 2006)
#0.
극장에서 보기에 충분한 대작.
배우들의 연기 수준을 보면 걸작.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졸작.
#1.
화려한 세트와 의상은 영화 전반부에 관객의 이목을 휘어잡기에 충분했고, 인물간의 갈등관계를 풀어서 설명하는 중반부 역시 나쁘지 않았으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영화 후반부에서는 그 스케일이 어느 영화를 생각해보아도 당대 최고였다. 예고편에서도 보았듯 수 만 병사의 전투신은 처음엔 CG라고 생각하였으나 같이 본 친구의 말로는 군인을 동원하였단다.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동시에 역동감 넘치는 전투신은 [반지의 제왕]에 비할게 아니다.
#2. [ !!! 스포 주의 !!! ] - 펼침
'장예모 감독'의 작가적 능력은 확실히 [영웅]과 [연인]을 거치면서 이상하고도 기이하게 변질됐다. [영웅]의 경우 Anti가 많아서 그렇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확실하긴 하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으면서 돈 맛을 본걸까. 내가 볼땐 이 영화 역시 [영웅]의 연장성에 있는 영화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당시의 권력과 권위의 핵심이었던 중국 황실의 야비하고 비열하고 더러운 뒷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는게 목적이라 하였다. 개풀뜯어먹는 소리가 아닐수 없다. 이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유일하게 반복되는 동일한 대사가 있다. '너는 내가 주지 않는한 나에게로부터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나는 곧 황제요, 너는 반란군으로 대변되는 왕자 왕걸이다. 이후 왕자가 스스로 반란에 가담한 이유는 어머니를 위해서이며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라 하는 아주 감명깊은 대사를 날릴때 내가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영웅]에서 '이연걸'이 허무하게 진시황을 인정한 후 화살에 고슴도치가 되던 그 장면이 플래쉬되었기 때문일꺼다. 데자뷰. '아 ㅆㅂ 이게 뭐야...'
#3.
위의 내 생각이 오버라면 영화의 주제는 성격 뒤틀린 가장과
반사이코적인 여자의 사랑은 가정의 붕괴를 부른다 일꺼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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