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갈 순 없는 법이다.
인생이란 놈은 결코 둥글지가 않아서
아무도,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는 법이다.
나는 이내 카메라를 던져버렸다.
'나는 이제 나만의 사진을 찍지 못한다.'
투박하고, 감정선이 담겨 있지 않은 사진들.
사진쟁이의 감성 따윈 어느새 증발되었다.
철에 담긴 필름 한 장 한 장마다
나의 의미 없는 기억들과 불필요한 흔적들이
고약한 냄새를 풍겼지만 그렇게 구겨버렸다.
자뭇, 스스로를 향한 위로를 담아 셔터를 눌러도
허공에 붕 떠 땅에 발을 붙인 나에게 닿지 않았다.
문득 뺨이 간지러워졌다. 이제 나는 누구에게도
나를 설명할 방법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포기한 그 순간에 손에 잡히지 않게
멀리 떠나버린 내 꿈이 울어버렸다.
오래도록 참은 긴 한 숨과 짧은 한 방울.
아롱 아롱 떨어져 가슴에 녹이 슬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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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졸 덥다고.
밤이 짧아서 그런지 꿈도 짧아지는 걸까.
잠이 짧아서 그런지 꿈이 짧아지는 걸까.
구름한점 바람한점 없는 날씨는
내 꿈을 좀 먹듯이 갉아먹는건가
게다가 저 빌어먹을 태양은 쉴줄 모르고 떠대니
내 꿈은 색 바랜지 오래..
썩어문드러가는 고깃덩이마냥
축쳐진 몸뚱아리에 꿈 따위는 과분해
고약한 체취에 파리만 들끓지
그니까 내말은 너무 덥다고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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