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풍요'

2 POSTS

  1. 2009/05/25 한가한 요즘, 나른한 기분
  2. 2007/01/08 서울역

한가한 요즘, 나른한 기분

Posted 2009/05/25 02:53, Filed under : Junk diary
 ♬

웃을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정신적 여유는 사람을 풍요롭게 만든다.
지난 졸업여행 휴가를 포함하여 정신과 1주차의 2주동안

아홉 편의 영화와 네 번의 마실, 세 권의 책,
두 번의 데이트, 한 번의 출사 그리고 딱히 셀 수 없는 술자리.

힘든 시기에도 반쯤 나사풀려 살고
여유로워도 반쯤은 나사풀린채로 헤벌레.
나란 놈은 참 :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ag : 나른, 여유, 풍요, 한가

0 Comment   0 Trackback


서울역

Posted 2007/01/08 04:32, Filed under : Junk diary


인천에서 집에 갈때 경의선을 타기 위해 종종 서울역을 이용한다.

평소처럼 표를 끊고 시간이 남았길래 따뜻한 캔커피를 하나 사들고 밖으로 나왔다. 서울역에 올때마다 느끼지만 모두들 바쁜듯 하다. 사람사람 사이에 신경쓰지 않고 다들 바삐 어디론가 향해서 걷고 뛴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사람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노숙자로 보이는 그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동전을 구걸하고 있는듯 보였다. 그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선을 피하는 사람, 아예 무시하는 사람. 나 역시 시선을 피하고 만다. 그리고선 다시 주위를 살펴보다 문득 한없이 대조적인 광경에 이질감을 느꼈다. 그와 비교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나 보였다. 그래, 능력이 있고, 그만큼 노력을 했으니 보상을 받은 것일거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 아니던가. 최소한의 노력이라면 저렇게 구걸을 해야할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다. 그러니 이건 그 사람의 잘못일게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든건 피자헛에서 나오는 중학생또래로 보이는 무리를 발견했을 때였다. 과연 저 아이들은 스스로가 풍요롭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부모를 잘 만난 덕에 그와같은 풍요를 향유함을 알고 있을까. 허나 나 역시 저 아이들과 다를게 없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커피를 들고 있는 내 손이 하염없이 부끄러워져서 누가 볼까 역사 안으로 도망쳐 들어왔다. 그 덕분인지 아까 표를 끊고 커피를 살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신보다 더 큰 보따리를 양쪽에 끼고 계신 할머니, 찬바닥에 누워 쉬고있는 파업중인 노동자들, 하지만 잘난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안중에 없는 듯 하다. 모두 자기 갈 길만을 간다. 나 역시 시간에 맞추어 기차를 탄다.

서울역은 부산하지만 한편으론 소름끼칠 정도로 고요한 곳이다.


Tag : 서울역, 의문, 풍요, 향유

0 Comment   0 Trackback



Site Stats

Recently Entries

  1. EXR
  2. 기억에 먼지가 자욱하다.
  3. 업적을 쌓는 자
  4. 스티키 몬스터 랩 "The fat..
  5.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Recently Comments

  1. 퍼가요
  2. 이걸 번역하다니..-_-b
  3. 헐 삿뽀로랑 같이 들어온다더..
  4. 으악 ㅡ,.ㅡ
  5. 퍼갈께요~ 시내버스 여행을 준..

Archives

  1. 2012/01 (2)
  2. 2011/05 (3)
  3. 2011/04 (6)

Link

  1. Ephemera
  2. The Alchemy of the Ego
  3. Daily Maker
  4. 메디로그
  5. 취업의 난

RSS Feed
Subscribe to RSS articles